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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

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

구도 나오코 글, 와다 마코토 그림, 김보나 옮김

출판 : 위즈덤하우스

발행연도 : 2022

ISBN : 9788962477337세트 9788962471076

청구기호 : 유아 833.8 구25ㅁ

사라진 얼룩점을 찾아 나선 표범의 특별한 여정 어느 날, 표범은 재채기를 하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어딘가 허전한 느낌에 눈을 떠 보니 얼룩점이 세 개만 남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들반들 멋진 얼룩점은 표범의 자랑거리입니다. 얼룩점이 없으면 표범이라 할 수 없지요. 표범은 서둘러 얼룩점을 찾아 나섭니다. 점심 시간이지만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습니다. 낮잠 시간이지만 자고 싶지 않습니다. 숲으로 강으로 연못으로 얼룩점을 찾아 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얼룩점의 행방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길에서 만난 동물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대답은커녕 오히려 남아 있는 얼룩점을 내어 달라는 부탁을 듣습니다. 악어는 배에 붙일 주머니가, 개구리는 낮잠 이불이, 개코원숭이는 나비넥타이가 필요한데 표범의 얼룩점이 딱 알맞아 보인답니다. 과연 표범은 세 개밖에 남지 않은 소중한 얼룩점을 내어 줄 수 있을까요? 사라진 얼룩점은 이대로 되돌아오지 않는 걸까요?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

수짱과 고양이

수짱과 고양이

사노 요코 글·그림, 황진희 옮김

출판 : 길벗어린이

발행연도 : 2022

ISBN : 9788955826616세트 9788955826593

청구기호 : 유아 833.8 사195ㅅ

《100만 번 산 고양이》보다 먼저 태어난 “사노 요코의 첫 창작 그림책!” 드디어 국내 출간! “날씨는 좋고, 고양이는 없고, 랄랄라!” 커다란 풍선 하나에서 시작된 수짱과 고양이의 못 말리는 대결! “뭔가 떨어져 있는 건 없을까?”, “뭔가 떨어지지 않을까?” 수짱과 고양이가 땅과 하늘을 살피며 산책을 해요. 바로 그때 고양이가 나무 위에 걸려 있는 풍선 하나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재빠르게 잡은 풍선을 수짱이 낚아채 달아나고, 수짱은 고양이를 문 너머에 세워 둔 채 보란 듯이 풍선과 밥을 먹고 목욕을 하고, 놀이도 하고 함께 잠들며 둘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고양이는 수짱이 자신의 풍선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지켜볼수록 점점 눈물이 차오르는데…. 《수짱과 고양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노 요코의 첫 창작 그림책입니다. 풍선 때문에 갈등을 빚는 수짱과 고양이의 모습이 리듬감이 살아 있는 글과 화사한 색감의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발랄하게 표현되어 사노 요코 특유의 유쾌함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수짱과 고양이가 풍선을 사이에 두고 싸우고, 질투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놀이와 우정을 만날 수 있는 더없이 사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인권 사전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인권 사전

국제 사면 위원회 글, 크리스 리델 그림, 김지연 옮김

출판 : 별글

발행연도 : 2021

ISBN : 9791189998547

청구기호 : 유아 342 국74ㅇ

인권을 그림 속에 담은 영국·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크리스 리델이 전하는 자유와 인권 이야기 “우리 모두는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모두가 멋지게 살기를 원해요. 재미있게, 안전하게 또 행복하게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어 하지요. 멋지게 살기 위해서는 주변을 둘러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해요. 이 책 속에 그림은 인권을 표현하고 있어요. ‘인권’은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고 또 누려야 하며, 우리를 보살펴주는 소중한 ‘인간의 권리’를 말해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인권 사전》은 정말로 근사하고 소중한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우리 모두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쓴 책이랍니다. 어렵지 않을 거예요. 생존·보호·자유·안전·공정·정의·가족·믿음·생각·공존·사랑·연대·소유·지식·희망·자비, 이 책은 자유와 권리에 관한 16가지 단어 이야기를 담았어요. 우리가 꼭 이해할 단어들이지만 조금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요. 그래서 영국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 리델이 단어마다 한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을 그렸답니다. 그럼 즐겁게 읽어줄래요? 우리가 가진 인간의 ‘권리’를 알아보고 서로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정말 좋겠어요!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장선환 지음

출판 : 딸기책방

발행연도 : 2022

ISBN : 9791196391805세트 9791191126198

청구기호 : 유아 813.8 장54ㅇ

▷ 아찔하고 즐거운 우주 한 바퀴! “별은 어디 달려서 빛나는 거야?” “달에도 사람이 살아?” “별에는 어떻게 갈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날, 하늘 위 세상에 대한 아이의 질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이의 질문에 답하다 보면 어른 안에서 잠자던 상상력마저 슬며시 고개를 든다. 아직 우주에 대해 인간이 알고 있는 지식은 어리고, 덕분에 우주는 여전히 신화와 공상 같은 수많은 이야기가 살아가는 무대이다. 과학과 신화가 뒤엉킨 우주 공간으로 상상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끼는 인형을 안고 손에 쥔 장난감 비행기에 오르자. 이제 《우주 다녀오겠습니다》의 안내에 따라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10, 9, 8, 7, 6, 5, 4, 3, 2, 1. 점화! ▷ 가벼운 마음으로 우주 산책 “하늘 위에 뭐가 있을까?” 기주가 묻자 앵무새가 답한다. “가 보면 알지.” 기주와 앵무새는 아무렇지 않게 우주선에 올랐다. 그렇게 기주와 앵무새의 우주여행이 시작된다. 푸른 별 지구를 벗어나자 몸이 풍선처럼 둥둥 떠 오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주선은 우주 정거장에 도킹해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우주인들에게 택배를 전해 준다. 우주 정거장을 떠난 기주의 우주선은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달 반대편을 지나 태양을 향해 날아간다. 태양을 거쳐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의 태양계를 지나 여행이 이어진다. 우리 은하계와 은하수를 여행하던 기주의 우주선은 블랙홀을 만나 집으로 돌아온다. ▷우주에 오기를 잘했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지만 우주여행이 간단할 수는 없다. 달 뒷면을 지나칠 때 아이는 달 토끼를 본 것도 같다. 태양 가까이 갔을 때는 너무 뜨거웠고, 화성에 착륙했을 때는 모래폭풍을 만났다. 소행성들을 피해 요리조리 조종해야 했고, 꼬리만 스쳐도 끝장날 것 같은 혜성도 간신히 피했다. 비행선의 연료가 새는 바람에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고, 먼 은하계 어디에선가 우주 괴물을 만나기도 한다. 좌충우돌 정신없는 여행이지만, 아름다운 별과 은하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며 기주는 우주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렇게 멋진 우주를 사랑하는 친구 앵무새와 함께 와서 참 좋다. ▷ 우주여행이 즐거웠으면 좋겠어. 새로운 세상도 조금 알게 되겠지 아이와 함께 장난감 비행기를 가지고 놀다가 시작된 우주 이야기가 너무 즐거웠던 작가는 그 기억을 되살려 우주여행 그림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우주여행을 즐겁게 상상할 수 있는 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그러다 보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지식도 지금보다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96쪽의 두꺼운 그림책 《우주 다녀오겠습니다》는 그렇게 구성된 책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그림으로 그려진 우주여행 이야기의 구석구석에는 깨알 같은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다. 우주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면 지구에 대한 사랑도 좀 더 커지길 바라면서.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

손바닥 공룡

손바닥 공룡

유제이 글, 한태희 그림

출판 : 리틀브레인

발행연도 : 2020

ISBN : 9791197101106세트 9791197101113

청구기호 : 유아 813.8 유74ㅅ

“손바닥공룡이 뭐야? 한번 보여줘!”자, 손가락을 쫙 펴세요. 그런 다음 손바닥에 좋아하는 색깔의 물감을 쓱쓱 칠하고 나서 종이에 꾹 찍어보세요. 어때요? 독특한 손바닥 도장이 나타났지요. 이제 손바닥 도장에 어울리는 공룡의 몸통과 머리, 꼬리, 무늬를 하나씩 그려볼까요? 차근차근 따라 하면 손바닥공룡...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

움직이는 물 : 무브무브 플랩북

움직이는 물  : 무브무브 플랩북

안소피 보만,아르노 르메스트르 글 , 바네사 로비두 그림 , 박대진 옮김

출판 : 보림

발행연도 : 2022

ISBN : 9788943311049세트 9788943314545

청구기호 : 유아 458 보32ㅇ

60여 개의 플랩으로 만나는 어린이를 위한 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강은 어디로 흐를까요? 물은 어디에 사용하나요? 지구상의 물은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물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나요? 작은 물방울에서 거대한 바다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인 물은 땅과 바다를 흐르고, 빙하를 만들고, 비를 내리게 합니다. 여러분의 손으로 60여 개의 플랩을 펼쳐 보며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요. 그리고 우리가 마시는 물이 어디에서 오는지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순환하는지 관찰해요.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

정약용을 찾아라

정약용을 찾아라

김진 글, 장선환 그림

출판 : 천개의바람

발행연도 : 2022

ISBN : 9791165733025

청구기호 : 유아 911.05 김78ㅈ

바람그림책 129권. 〈세종대왕을 찾아라〉에 이은 찾아라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사또가 잔치를 벌이고 있어요. 그때 이방이 헐레벌떡 뛰어와 암행어사 정약용이 온다고 말해 줍니다. 백성들을 괴롭히던 사또는 혼쭐이 날까 무서워 안절부절못해요. 그런 사또에게 이방은 정약용을 먼저 찾아내서, 고을을 잘 다스리고 있는 척 속이면 된다고 이야기하지요. 사또는 좋은 생각이라며 당장 정약용을 찾으라 명령합니다. 이방은 나졸들을 이끌고 고을 곳곳을 돌아다녀요. 정약용이 말을 타고 왔을까 싶어 마방에 들르고, 나루터로 향하고, 주막이며, 옹기전도 찾아가지요. 하지만 어디에서도 정약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암행어사 정약용이 온다는 건 잘못된 소문이 아니었을까요?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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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일자 : 2023-05-22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순칭펑 지음, 난쥔 그림, 권소현 옮김

출판 : 리틀브레인

발행연도 : 2022

ISBN : 9791197101168

청구기호 : 유아 823.7 순86ㅇ

★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사랑하는 스테디셀러 그림책! 오리알을 먹을까, 말까? 이거 고민되네. 배고픈 여우가 연못가에서 커다란 오리알을 주웠습니다. 대박 행운아 여우 머릿속이 이렇게 속삭였어요. ‘통통한 오리를 먹고 싶지 않니?’ 너무도 오리 구이가 먹고 싶은 여우는 온갖 방법으로 오리알 품기에 나섰지만, 번번이 허탕이었습니다. 그냥 오리알을 먹으려다가 또다시 기발한 생각을 해냈지요. 자신의 입안에서 오리알을 품는 것! 외톨이 여우는 오리알과 지내면서 놀이도 하고, 함께 의지한다는 ‘친구’ 의미도 얼핏 깨우친 것 같습니다. 이젠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았습니다. 아, 눈물겨운 인내 끝에 알을 깨고 아기 오리가 나왔습니다! 아무리 봐도 여우는 순진해 보입니다. 자신이 알을 품어 오리 구이를 먹겠다는 천재다운 발상 빼고는 하는 짓마다 좀 엉성하기만 합니다. 이 여우가 맛있는 오리 구이를 먹을 수 있을까요? 처음에 여우는 오로지 맛있는 오리 구이만 생각했습니다. 알을 품는 괴로움도 먹잇감을 맛있게 먹으려는 노력일 뿐. 스스로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을 줄 꿈에도 몰랐겠지요. 먹잇감을 친구 삼았다가 결국 오리 아빠 신세가 되고 말았어요. 헐~! 과연 무슨 일일까요?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

어른이 되는 길

어른이 되는 길

박서연 지음

출판 : 딸기책방

발행연도 : 2022

ISBN : 9791196744564세트 9791191126181

청구기호 : 유아 813.8 박54ㅇ

▷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아이는 여행을 떠난다. 어른이 되기 위해 길을 나선 아이는 나무늘보와 곰과 아저씨와 강아지를 만나고 이들 모두 길동무가 되어 험난한 여정을 함께한다. 마침내 어른이 되는 길의 끝자락에서 아이는 깨닫는다. 꼭 어른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꼭 누군가 바라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나로서 이미 충분하다. 누려야 할 권리보다 해내야 할 의무가 많은 우리 사회 어린이들에게 《어른이 되는 길》이 위로가 된다면 좋겠다. “왜 어른이 되고 싶어?” “아직은 잘 모르겠어.”(7쪽) ▷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에게 스물넷 작가는 언제부터인지 조바심이 생겼다. 성인이 되고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이다. 심란한 마음에 주변 어른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작가는, 우리가 이상화시켜 놓은 ‘어른’이라는 말에 딱 맞는 어른은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엄마, 아빠, 할머니, 선생님들조차 아이를 초월한 ‘어른’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배운 아이인 것 같았다. 작가는 《어른이 되는 길》을 통해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자기 생각을 들려주고 싶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의무감’에서 지금보다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난 아직도 어른이 아닌가 봐….” “넌 꼭 어른이 아니어도 돼.”(31쪽) ▷ 마음 따뜻한 모험 이야기 어른이 되는 길은 험난한 여정이다. 물웅덩이를 지나 뜨거운 사막을 만나고, 오아시스를 지나 신기한 숲과 높은 절벽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함께 떠나는 착한 친구들이 있기에 아이의 모험 이야기는 위태롭기보다는 즐겁고 따뜻하다. 작가가 그려낸 캐릭터들은 느리고 어리숙하며, 작가의 색감은 인상적이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붉은 노을을 지나 밤하늘 아래 모닥불을 피우는 두 바닥의 그림은 이들의 따뜻한 모험을 멋지게 보여 준다. (11∼12, 13∼14쪽)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

순례 씨

순례 씨

채소 글·그림

출판 : 고래뱃속

발행연도 : 2022

ISBN : 9791190747899

청구기호 : 유아 813.8 채55ㅅ

살아왔고 살아 냈으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오늘의 삶을 받아 든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순례 씨의 따뜻한 응원 나의 할머니,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긴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자리에 몸을 누이고 천장을 올려다봅니다. 이렇게 삶이 무거운 날에는 세상에 기댈 곳이 내가 베고 누운 작은 베개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날에 할머니, 당신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그러면 이제는 작고 구부러진 당신이 걸어 나와 나에게 등을 내밀어 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단단하고 포근한 당신의 등. 나는 이내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솔솔 잠이 옵니다. 생각해 보면 당신의 인생은 나의 것보다 몇 배는 무거웠습니다. 가난하고 서러운 시절, 노동과 살림, 의무와 도리를 고스란히 등에 업고 당신은 매일을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계셨어요. 한시도 쉬지 않고 소리 없이 움직이며 자식이며 곡식이며 모든 생명을 어루만지셨지요. 당신의 손길이 닿은 곳은 늘 반질반질 윤기가 났고, 반듯하고 싱싱하고 건강해졌습니다. 힘겨움이 없지 않았고 슬픔이 없지 않았고 흔들리지 않은 날이 없었을 텐데, 당신은 그 세월들을 어떻게 살아 내셨나요.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저는 당신의 그 오래고 주름진 인생에 묻고 싶은 말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순례 씨에게 배운 것은 행복해지는 능력 다시 하루가 밝았습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늘의 채비를 합니다. 이건 사실 할머니 당신의 뒷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배운 습관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해가 뜨면 몸을 일으키고 자리를 정돈하고 매무새를 돌보고 할 일을 하러 나서는 법. 그렇게 묵묵히 시간을 건너 다시 살 힘을 얻는 법 말이지요. 어푸어푸 세수를 하고 나니 정신이 듭니다. 밥 한술을 크게 떠서 억지로라도 먹고 나니 허리가 펴집니다. 발끝에 힘을 모으고 헛둘헛둘 걸으면 볼이 발그레 몸에 온기가 돕니다. 답이 없는 문제도 길이 없는 길도 하나씩 건너 볼 기운이 생깁니다. 부모님과 학교와 사회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이 살아가는 기술이라면 할머니 당신이 나에게 물려준 것은 행복해지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달달한 믹스 커피 한잔, 어여쁜 꽃 바지, 진한 트로트 한 자락에도 근심을 잊고 웃을 수 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당신은 왜 사냐고, 무엇을 이루겠냐고 묻는 법이 없습니다. 그저 살아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냥 그렇게 살면 된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의 생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오늘은 오늘 딸 고추가 열리듯이 누군가의 딸이었던 꿈 많던 시절도, 누군가의 아내였던 행복의 시절도, 누군가의 엄마였던 사랑의 시절도 이제 모두 지나가고 이제 당신은 정말 순례 씨, 자신의 이름으로 남았습니다. 지붕 같던 부모도, 곁을 지키던 남편도, 치맛자락을 붙들던 자식들도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지요. 어떤 이들은 노년을 ‘쓰고 남은’ 여생이라고 말하고 죽음을 향해 외롭게 걸어가는 시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당신에게서 죽음을 본 적이 없었어요. 몸은 아프고 무거워졌을지언정 오히려 당신은 삶을 향해 누구보다 성큼성큼 걸어 나갔으니까요. 봄이 되면 꽃놀이를 나서고 가을이 되면 단풍놀이를 나서지요. 여름에는 술을 담고 겨울에는 김치를 담가요. 인생이라는 순례길의 베테랑 가이드처럼 때때철철 해야 할 일과 맛봐야 할 재미를 서슴없이 챙겨 나갑니다. 오늘도 호미를 들고 집을 나서는 당신에게서 나는 발견합니다. 세상의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또한 그 누구도 죽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는 것을요. 피어나는 풀꽃도 저무는 풀꽃도 모두 해를 향해 고개를 내밀 듯 모든 생은 살아 있음을 향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은 오늘 딸 고추가 열리듯 순례 씨 당신의 삶도 지금 가장 빨갛게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늘도 조촐한 호미질로 오늘만큼의 기쁨을 캐어 돌아올 것입니다. 받아들이고 받아들이고 버리고 버리고 남은 고갱이 나는 늘 궁금했어요. 그토록 무거운 인생이 지나갔는데도 당신의 걸음이 늘 사뿐히 가벼운 이유를요. 웬만한 일에는 무릎이 꺾이지 않고 모퉁이를 돌아 다시 길을 찾는 비결을요. 구멍이 숭숭 뚫린 돌멩이처럼 깨지지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은 영혼에 어떻게 다다르게 되었는지도요. 숱한 곡절과 고비 앞에서 당신은 알았다고 했습니다. 삶이란 절대 내 마음대로 되는 법이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이고 지고 끌고 갈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라는 것도요. 세월이라는 마른 바람 앞에서 당신은 멈추는 법, 돌아서 가 보는 법, 내려놓는 법, 버리는 법을 익히셨겠지요. 그러는 사이에 철없는 욕심은 부서지고 불필요한 욕망은 사라지고 쓸데없는 허울이 벗겨지며 가짜들은 모두 떨어져 나갔을 것입니다. 이제 당신에게 남은 것은 가장 중요한 것들입니다. 골라내고 골라낸 진짜이자 고갱이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충분한 것들, 더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에 둘러싸여 당신의 발걸음이 그렇게나 가벼워 보이나 봅니다. 저는 그 뒷모습을 오래 바라봅니다. 살아온 당신의 지혜를, 살아 낸 당신의 단단함을, 살아가는 당신의 힘을 따라서 가고 싶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꿈은 좋은 할머니가 되는 것 색연필을 들어 당신을 그려 봅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곁에서 들려주시던 주옥같은 당신의 이야기들을 떠올려 봅니다. 늘 입에 넣어 주시던 맛난 음식들을 기억해 봅니다. 할머니 당신의 오래되고 고운 살림살이들, 눈을 감고 걸어도 문제가 없는 동네 어귀들, 당신 생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은 논밭과 들판, 그리고 늘 그리운 당신의 하루를 따라가 봅니다. 이런 그림들이 당신을 향한 제 마음을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말로 다 할 수 없는 존경과 사랑을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나의 두 할머니 순향 씨와 상례 씨, 저의 오랜 꿈은 아름다운 당신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순례 씨’라는 그림책을 펴내는 것이었지만 저의 마지막 꿈은 당신들처럼 좋은 할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지치고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때에도, 도무지 스스로의 힘으로 버티기 어려운 때에도 당신들의 손녀임을 잊지 않는다면 저는 다시 걸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할머니이자 우리 모두의 할머니인 순례 씨, 곁에 있는 순간에도, 곁에 있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들을 늘 지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출가능

소장도서관 : 장성군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실 : [중앙]어린이이야기숲 유아도서코너

소장일자 : 2023-05-22